#kiiikiii[超话]# 🌹#KiiiKiii待和TiiiKiii的2026#
260109 官方IG更新
机翻中字:
穿裙子奔跑 Running in a Dress Part.1 𓂃 ࣪ ✽ ˒
我曾故意表现得大大咧咧,只为摆脱“公主”的形象。那样活得更轻松些。世人总爱轻易嘲笑并排挤像公主一样的女孩。与其美丽而脆弱,不如平凡地融入人群之中。不显眼于任何地方,不招任何人讨厌。坚强与洒脱,是我整个青春期的生存法则。
然而,也有女孩能轻松驾驭公主形象,毫不在意。
即使身处教室中央,听到“她真以为自己是公主呢”的讥讽,也能用“嗯,我就是公主呀”来回应——那位总是用稚嫩的脸庞,仔细拂去蕾丝手套上棉絮的同龄人。那仿佛是一种宣言:“嗯,我知道自己很漂亮。”或是“我习惯了被讨厌”,“即便如此,我也不会隐藏自己的喜好”。我分不清自己是讨厌她还是喜欢她。还没理清思绪,耳朵已不由自主地竖起,目光也总追随着她。如今岁月流逝,我终于明白:年少时的爱恋,便是这样开始的。
和她成为朋友后,我做了许多从未做过的事。起初,公主的各种提议简直像是一种惩罚。我试穿了那些自己绝不会选的衣服,戴上了不知从何而来的首饰——层层叠叠的荷叶边袖子、金色短外套、硕大的珍珠戒指……全都夸张至极。公主总会问我:今天想展现多少女性特质,多少男性特质?或是想显得多古典,多现代?
“这种事真的能选择吗?”
面对我的困惑,她轻松地回答:
“这永远只是个程度问题。”
她边说边利落地重新勾勒出锐利的眉形。的确,她可以随意改变发型、妆容、衣着、表情、姿态和步态,从而化身为不同时代、不同性格的女子。有时她看起来不像公主,而像王子或骑士,甚至像年轻的国王。明明同龄,为何她能展现出比我丰富得多的面貌?如何在女性与男性、中世纪与现代之间自如切换?我始终无法理解。
原文
드레스 입고 달리기 𝑹𝒖𝒏𝒏𝒊𝒏𝒈 𝒊𝒏 𝒂 𝑫𝒓𝒆𝒔𝒔 Part.1 𓂃 ࣪ ✽ ˒
공주 이미지만큼은 피하고 싶어서 일부러 괄괄하게 굴곤 했다. 그편이 살아남기에 수월하니까. 세상은 공주 같은 여자애를 아주 쉽게 놀리고 따돌린다. 예쁘게 취약해지느니 무난하게 사람들 틈에 섞이리라. 어디서든 유난스러워 보이지 않을 것. 누구에게든 재수 없게 굴지 않을 것. 씩씩함과 털털함은 십 대 내내 나의 생존 전략이었다.
허나 아무렇지도 않게 공주 이미지를 감당하는 여자애도 있었다.
교실 한가운데서 “지가 공주인 줄 아나 봐.”라는 비아냥을 듣고도 “응. 나 공주 맞아.”라고 응수하던, 새초롬한 얼굴로 레이스 장갑에 일어난 보푸라기를 마저 떼어내던 또래. 마치 이런 선언처럼 보였다. ‘응. 나도 내가 예쁜 거 알아.’ 혹은 ‘난 미움 받는거 익숙해‘, ’그래도 취향을 감추지 않을 거란다.‘ 나는 걔가 싫은 건지 좋은 건지 헷갈렸다. 호불호를 정할 새도 없이 걔 쪽으로 귀가 쫑긋 세워지고 눈동자가 움직였다. 세월이 흐른 지금은 안다. 애송이의 사랑은 그런 식으로 시작된다는 걸.
걔랑 친구가 된 뒤에 생전 안 하던 짓들을 했다. 공주의 이런저런 권유가 처음엔 거의 벌칙처럼 느껴졌다. 내 손으로 절대 안 고를 옷과 당최 어디서 구한 건지 짐작도 안 되는 장신구를 걸쳐봤다. 치렁치렁한 프릴 소매, 금장 자켓, 왕구슬 반지 등 죄다 지나친 것들이었다. 공주는 묻곤 했다. 오늘 얼마큼 여자이고 싶은지, 얼마큼 남자이고 싶은지. 혹은 얼마나 고전적이거나 동시대적이고 싶은지를.
“애초에 그게 선택 가능한 일이야?”
버거워하는 내게 그는 가뿐한 대답을 돌려주었다.
“언제나 정도 조절의 문제지.”
그렇게 말하며 눈썹을 각지게 슥슥 다시 그리는 공주였다. 실로 그는 머리 모양, 화장법, 옷차림, 표정, 자세와 걸음걸이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었다. 그에 따라 다른 시대 다른 성격의 여자처럼 보였다. 어떤 날은 공주가 아니라 왕자나 기사처럼 보이기도 했으며 젊은 왕처럼 보이는 날도 있었다. 같은 나이인데도 어째서 나보다 훨씬 많은 얼굴을 구현하는 것인지, 어떻게 여자와 남자를 그리고 중세와 현대를 오갈 수 있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